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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의 글은 저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인 글이므로 이에 대한 피드백 또는 비판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올려주세요.

 


길가를 지나가다보면 부모나 어른들이 아이들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지시하는 상황을 자주 목격한다. 부모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주로 한다.

 

거기로 가지마.’, ‘위험해.’, ‘가만히 있어.’, ‘조용히 있어.’ 등등

 

뭐든 하지 말라고 한다. 해도 된다고 말하는 건 없고 하지 말라는 거 투성이다.

아이들이 뭘 잘못하였길래 이렇게 통제 당하는 건가?

 

한국 사회에서 이어져온 문화 중 대표적인 문화는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는 서열 문화다. 밥을 먹을 때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고 아이라는 이유로 그의 부모들은 타인(친척, 부모의 친구)이 아이의 몸을 만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허락한다. 단지 아이들을 귀엽다는 이유로 이러한 스킨쉽을 정당화한다.

또한, 부모는 반드시 위에 있어야 한다고 여기며 자식들을 철저히 복종시킨다. 그래서 어디에서건 자식들을 통제하고 지시한다. 말을 안 들으면 혼을 내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이제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학교 성적에 대한 오지랖이 시작된다. 부모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성적을 자식이 들고 오면 또 혼을 내고 야단을 친다. 그것이 12년 동안 계속되고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쌓여만 간다.

 



한국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정말 자식들보다 위에 있는 존재인줄 아는 것 같다.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아이들을 낳아주었으니 아이들은 부모를 철저히 복종해야 되는 존재인가?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부모와 아이는 독립적인 개체이며 동등한 개체다. 만인은 평등하고 인권을 존중해줘야 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말이다.

무엇보다 한 인간은 자유를 갈망하는 존재다. 행복감의 밑바탕 요소가 바로 자유다. 인간은 자유로움을 느낄 때 행복하기가 쉬워진다. 어느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며 사는 것. 그것이 실현될 때 행복감이 피어오른다. 자신의 통제권이 남에게 있고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으면 행복하기가 힘들다.

 

한국의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오는 온갖 통제로 인해 불행하다.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에 짓눌린 채 스트레스를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낸다. 그나마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인간은 신체적 성장이 정신적 성장보다 늦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신체의 성장은 아주 천천히 이뤄진다. 그래서 생겨나는 감정이 열등감이다. 아이들은 정신적으로는 크게 성장해있지만 신체적으로 덜 성장된 자신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열등감을 느낀다.

거기다 자신을 무시하는 부모와 다른 어른들의 언행을 보면서 또 한번 열등감을 느낀다. 그래서 그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부모의 말을 따르는 것이고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열등감 극복 태도가 자칫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그 대상이 부모에서 세상에서 만나는 타인으로 바뀔 뿐이다.

우리 인간은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행동하려는 성향이 있다. 바로 부모의 영향이다.

그러나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을 선택하게 되면 끝없이 다른 사람의 심정을 살펴야 하는 피곤한 삶을 살게 된다. 결국 불행한 삶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이들이 미래에 이러한 삶을 살지 않게 하려면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스스로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녀들이 뛰놀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해야한다.

만약 자녀가 위험한 행동을 하였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었을 경우 앞으로는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혼을 내는 게 아니라 이러한 행동들이 남에게 어떤 피해를 끼치게 되고 자신에게도 얼마나 불이익을 얻게 되는 지 차근차근 설명해주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아이들이 절대로 고의적으로 나쁜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모르기 때문에 나쁜 행동을 한다. 그 나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잘 다스려야 한다.

 

아이에 대한 그 정도의 신뢰도 없으면 곤란하다. 아이들은 정말 모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존중해야 한다. 존중의 출발점은 공감이다. 공감은 타인의 마음과 생각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관심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아이들이 포켓몬스터 장난감을 좋아하면 아이들이 왜 이걸 좋아하는 지 공감하려 노력해보자. 그렇게 노력하면 왜 아이들이 이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공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자신을 존중해주는 부모로부터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열등감이 줄어들게 된다.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 방법은 다른 게 없다.

아이들을 존중하며 사랑하면 된다.

 

가정에서 존중받고 사랑받는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한국 사회는 건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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