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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현재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다. 1948년에 정부가 수립되었으며 미국식 경제모델을 본 따서 미국의 원조를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 경제를 성장시켰다. 그러나 헌법상으로 민주주의 국가였지만 그동안 누군가에게 통치받는 데 익숙했던 한국 국민들은 초대 대통령을 대통령이 아닌 , 국부로 모셨다. 이에 따라 이승만은 사실상 왕 노릇을 하며 독재 정치를 하였다. 하지만 정권의 불합리함을 인지한 국민들은 58년 전 오늘 민주주의를 향한 혁명을 일으켰다.


바로 4.19혁명이다.



4.19혁명은 1960419일 제1공화국 자유당 정권이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개표조작을 하자, 이에 반발한 많은 학생들이 부정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를 하며 비롯된 혁명이다. 대학 교수까지 시위에 참여하며 결국 426일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를 발표했다.

4.19혁명은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들어 올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첫 번째 혁명이다. 물론, 그 이후 박정희 군부가 사실상 무력으로 정권을 잡으며 미완의 역사로 남았지만 한국 사람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한국 사람들은 심리적으로도 민주주의에 맞는 민족성을 띄고 있다. 이것은 일본과 비교되는데 일본은 우리보다 몇십년이나 앞서 민주주의를 채택했지만 국민들이 스스로 일어서기를 거부했다. 그냥 현실에 순응하면서 사는 게 익숙한 일본 국민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달랐다. 수차례 혁명으로 한국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는 데 익숙한 민족이었다. 국가가 부패되면 그 부패권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힘을 모았고 국가가 어려워지면 공동체정신을 발휘해 서로 도왔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불합리한 것을 정말로 싫어하고 정이 많아서 서로를 도우는 데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제침략을 받던 시기에 한국은 중국과 달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들이 많았다. 한국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국가에 대한 헌신으로 똘똘 뭉쳤다. 이 나라가 외세의 침략없이 독립된 자주국가가 될 수 있다면 한 목숨을 바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멋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안중근 의사>

 

그러나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도입되면서 한국 사람들은 점차 변화하고 말았다. 6.25전쟁 이후 가난에 대한 두려움과 잘살아보세라는 희망찬 구호와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내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경제성장으로 얻은 게 많다면 잃은 것도 많다. 바로 기존의 문화와 가치관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성장기 우리는 잘살아보겠다는 열망으로 우리의 문화와 가치관을 스스로 없애버렸다. 가난과 빈곤을 이기겠다는 합리성이 결국 우리 문화에 근간까지 위협한 것이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경제성장의 후유증으로 느긋하게 사는 문화를 버리고 뭐든지 빨리 빨리하는 문화를 갖게 되었고, 그리고 결과만을 위해 과정의 불공정, 부도덕성을 고려하지 않게 되었다.

무엇보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진 것은 큰 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돈이 많으면 모든 게 커버되는 불합리한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돈이 만능이 되어버린 세상이니 한국 사람들은 더욱 돈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문화 때문에 한국 사회는 병들어가고 있다.

 

조선 시대까지 한국인들은 돈을 천한 것으로 여겼고 상인을 노예 다음으로 천한 계급으로 여겼다. 그대신 스스로 도를 닦고 인생의 무언가를 찾기 위해 공부하는 양반들을 우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돈이 최고며 돈이 모든 걸 해결한다는 인식이 만연하고 자신과 공동체의 가치, 신념을 유지하고 공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또한 조선시대 양반의 품격도 사라져 버렸다.

이런 것을 볼 때 일제의 침략, 동족간의 전쟁, 그리고 경제성장이 우리의 생활양식을 완전히 바꾸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한국사회의 주요 문제>


<한국의 잘못된 현실을 말해주는 학생 인식 여론조사>


 

한국 사회가 앞으로 한걸음 나아가려면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 각자 스스로가 양반처럼 공부해야 되는 것이다.

대학입시, 취업, 승진, 유학을 위한 공부보다 자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에 따른 공부가 절실히 필요하다. 사실 전자보다 후자가 더 중요하다.

나이가 많든 적든 평생 공부해야 되는 것이다. 이게 우리나라가 잃어버린 핵심적 가치다.

 

우리나라는 공부하는 사람을 우대하던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근데 이 문화가 이상하게 변질됐다. 오직 대학만을 위한 겉치레 공부로 변질됐고 좋은 대학을 간 사람만을 우대하는 문화가 되었다. 정작 평생 공부해야하는 자신에 대한 공부는 뒷전으로 물러났다. 공부는 이제 어릴 때만 하는 거라는 인식이 만연하다.

하지만 조선시대 양반들은 그렇게 살지 않았다. 공자와 맹자등 중국 철학자들의 책을 접하며 평생을 자신이 어떤 삶을 살지 스스로 연구했다. 그래서 그 양반들은 배운 것을 실천하는 데 몰두했다


, 공부를 통한 자기 성장으로 양반의 품위과 도덕을 유지했던 것이다.



우리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겉치레일 뿐인 대학,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위해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사실 대학, 취업 공부는 후자가 어느 정도 괘도에 오르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지 사회가 그동안 전자만을 앞세웠을 뿐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공부를 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식 공부만 시키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먼저 공부를 해야한다. 무엇보다 본인의 아름답고 멋진 인생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불의와 불합리, 불공정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많아지게 된다. 각자 자기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재자들은 국민들이 공부하길 원치 않는다. 80년대 전두환 정권이 3S정책을 내세운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국민들을 우민화하여 국민들이 현실에 대한 자기 신념 없이 쾌락적인 재미만 추구하며 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우리의 소중한 민주주의를 잘 갈고 닦으려면 각자 공부해야 한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사회가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이것이 병든 한국 사회를 고칠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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